헬레니즘 점성술에서 본 '카르마' 개념의 철학적 해석 가능성
‘카르마(karma)’는 오늘날 대중적인 개념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, 본래는 인도 철학 전통에서 비롯된 개념으로서 ‘행위의 결과’, 혹은 ‘의도된 행위가 미래에 미치는 원인적 영향력’을 의미한다. 힌두교, 불교, 자이나교 등 다양한 전통에서 ‘카르마’는 삶의 순환과 윤회의 핵심 원리로 작용하며, 인간 존재가 왜 특정한 삶을 겪는지를 설명하는 철학적 기초로 기능한다. 반면, 헬레니즘 점성술은 고대 그리스-로마 세계에서 발전한 점성술로, 스토아학파, 플라톤주의, 아리스토텔레스주의와 같은 이성 중심 철학과 자연학에 뿌리를 둔 체계다. 이 점성술 체계는 '카르마'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, 인간의 삶이 어떤 질서 있는 구조 속에 태어나며, 그 구조가 삶의 양식과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, 카르마 개..
헬레니즘 점성술에서 행성의 속성별 해석 방식: 냉기, 열기, 건조, 습기
고대 점성술, 특히 헬레니즘 점성술은 단순히 천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해석하는 기술이 아니라, 자연철학과 우주론의 연장선에 있는 통합적 사유 체계였다. 이 점성 체계에서는 각 행성이 고유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, 이 성질은 냉기(Cold), 열기(Hot), 건조(Dry), 습기(Moist)라는 자연철학적 4가지 원질적 속성을 기준으로 분류된다. 이 네 가지 속성은 고대 그리스의 자연 이해 체계에서 유래되었으며, 헬레니즘 점성술은 이를 행성 해석의 핵심 기초로 삼았다. 이 글에서는 각 행성이 지니는 속성이 무엇이며, 이러한 속성이 인간의 기질과 운명 해석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구조적으로 설명하고, 실제 차트 해석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도 함께 살펴본다. 헬레니즘 점성술의 고대 자연철학에서의 4가지 기본..